소리MAD/칼럼

2022 소리MAD 10선_서노

서노명노 2023. 1. 9. 12:00

 

 

 

 


 

본 기사는 「2022 소리MAD 10선」 기획에 참가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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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습니다! 어느덧 2023년 새해가 밝은지도 벌써 수 일이 지났네요. 여러분은 신년 맞이를 잘 하고 계신가요? 저는 매년 그렇듯 한 해의 목표나 계획 등을 한창 세우고 있는 중입니다. 갑작스럽지만,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우선 여러분께 공표하고 싶은 제 2023년 새해 목표가 하나 있습니다.

월 1회 업로드

 

   한달에 한번, 개인작이 되었든 합작이 되었든 뭐든 간에 소리MAD 관련 영상을 채널에 업로드 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입니다. 이게 얼핏 생각하기엔 쉬울 것 같아도 한달에 한번씩 뭔가를 완성해서 올리는 게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더군다나 올해는 제작에 투자할 시간도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공표해서 조금이라도 의지를 더 바로잡고자(?) 여러분께 제 신년 목표를 소개해 보았습니다. 최대한 열심히 노력할 테니 잘 지켜봐 주세요!

 


   족은 이만 각설하고, 이번 글은 제가 선정한 작년, 2022년의 소리MAD 10을 여러분과 공유하기 위한 글입니다. 소리MAD 10선이란 무엇이냐?” 라는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간단히 말하자면 제가 작년 한 해 가장 인상깊게 보았던 소리MAD 10개를 선정해서 여러분에게 소개하는 것입니다. 기획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에 잘 나와있으니, 한번 읽어보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022 음MAD 10선에 관한 공지

시작하며 반갑습니다. 혹시 여러분은 어제 류한수 채널에서 진행된 '2022 한국 소리매드 100선' 실시간 방송을 보셨습니까? 저는 마침 시간이 남아서 끝까지 관람하였습니다. 한 해동안 나온 국내

every4season.tistory.com


   러분은 소리MAD를 감상할 때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소재와 곡의 조화, 중독성, 기술적인 퀄리티, 얼마나 웃음을 주는가 등 사람마다 제각기 다른 답변이 나올 것입니다. 제가 가장 우선시하는 제 1요소는 몰입감입니다. (일반적인 개인작 기준) 1~2분 남짓한 시간동안 시청자를 얼마나 작품에 몰입하게 하고,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는지를 개인적으로는 중요시하는 편인데요, 이를 신경쓰다보면 소재와 곡의 조화로움, 충분한 정도의 퀄리티 등 다른 부가적인 요소는 자연스레 뒤따르게 된다는 것이 제 지론입니다. 사족을 약간 덧붙이자면, 시청자의 입장에서 이 몰입감이라는 요소를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이 바로 해당 MAD 영상을 처음 시청할 때인데요, 그래서 저는 어떤 영상이든 처음 시청할 때는 최대한 다른 요소에 방해받지 않고 온전히 감상하려고 매번 노력하곤 합니다. 게임이나 드라마, 영화도 마찬가지긴 합니다만, 뭐 이건 다른 이야기이니

 

   아무튼 대충 이러한 생각을 하면서 제가 작년 한 해 인상깊게 보았던 소리MAD 10개를 선정했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에 드실 수도, 납득이 잘 안 가실 수도 있지만, 제가 열심히 고민한 결과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고 싶은 영상 위주로 선정했으니,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흥미롭게만 읽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Haunted Resort – ハウステンボス

 

 


 

   번째 작품은 Haunted Resort라는 작품입니다. ハウステンボス」(하우스텐보스)211일에 게시했으며, 템포가 빠르고 구성이 다양해 많은 소리MAD 작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곡인 Haunted Dance를 사용했습니다.

 

   이 MAD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포인트는 바로 곡의 사용법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해당 곡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빠른 템포를 유지하며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곡의 진행인데요, 많은 다른 소리MAD들이 이 특징을 활용해 여러 요소들이 쉴 새 없이 꽉꽉 들어찬 작품을 만들곤 했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그걸 전면 부정이라도 하듯 곡의 템포를 확 낮춰버렸습니다. 작자의 단순 변심으로 템포를 느리게 한 것이 아니라, 소재와 전체적인 컨셉에 곡의 느낌을 맞춘다는 의도를 가지고 템포를 조정했고, 그로 인해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훨씬 더 풍미있게 다가올 수 있는 큰 요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동시에 그간 없었던 새로운 시도를 훌륭하게 성공시킴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작품의 존재감을 더 각인시키는 요소가 되기도 했고요.

 

   사용한 소재도 특이한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도쿄 디즈니랜드를 중심 테마로 잡은 디즈니 관련 소재 올스타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단순히 소재를 적당히 나열한 것이 아닌, 하나의 의도를 가지고 순서대로 소재를 배치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도입부에는 방문객을 환영하는 호스트의 메시지를, 종반부에는 테마파크의 폐점을 알리는 나레이션과 길 안내를 도와주는 직원을 배치함으로써 마치 작품의 진행에 따라 테마파크를 실제로 둘러본 듯한 감상이 느껴지는 효과를 연출해냈습니다. 동시에 디즈니 소재 중에서도 곡의 분위기에 맞는 소재, Haunted한 분위기의 소재를 주로 사용해 작자가 의도한 작품의 컨셉을 성공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의 변형이나 소재 간의 연관성, 비주얼적인 연출 등 여러 요소를 통해 곡의 컨셉을 명확하게 전달했으며, 작자 특유의 거칠면서도 듣기 불편하지 않은, 만듦새가 좋은 음성 요소 등이 전부 어우러져서, 3분이 넘어가는 일반적인 소리MAD 치고는 상당히 긴 길이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게 시청자를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제 10선 리스트에 추가하게 된 작품입니다.

 


膳 – ゎけ

 

 


 

   번째 작품은 「膳」(젠)이라는 작품입니다. ゎけ」(와케)213일에 게시했으며, 국내에서는 잘 안보였지만 해외에선 알음알음 유행했던 곡인 「不革命前夜」(불혁명전야)를 사용했습니다.

 

   이 膳 시리즈를 잘 모르는 분도 충분히 계실 거라 생각하는데요, 일본의 상당히 오래된 소리MAD 소재 중 하나입니다. 회사원이 노래를 부르며 하늘을 날아(!) 집으로 퇴근한다는 플롯의 위스키 광고인데요, 소재적인 특징으로는 어떤 곡을 사용했건 간에 작품의 제목과 섬네일은 전부 동일하게 맞춰서 업로드한다는 점이 있습니다. 때문에 영상 제목과는 다른 이 작품만의 진짜 제목은 따로 있는데요, 영상의 로고에서 볼 수 있듯, 곡의 제목인 「不革命前夜」(불혁명전야)를 살짝 비튼 「不革命膳夜」(불혁명젠야)가 이 작품의 진짜 제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목부터 찰떡이죠?

 

   이 작품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감상 포인트는, 바로 소재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분위기와 곡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분위기의 놀랄 만큼 찰떡궁합인 조화로움입니다. 심지어 소재의 대사와 곡의 가사, 소재의 영상과 곡의 PV 영상마저 너무 놀라울 만큼 잘 어울려서, 처음 보고서는 입이 정말 떡 벌어졌던 기억이 나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하이라이트 돌입 부분입니다. 구성 자체는

「초반부 음조절」- 「적절한 대사나열」- 「하이라이트 돌입 후 조교」

라는 보컬 곡 소리MAD의 왕도적인 구성을 따르고 있을 뿐이지만, 앞서 말씀드린 놀라울 정도의 곡-소재 간의 조화로움이 더해져 정말 놀라울 만한 희열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울리는 곡과 어울리는 소재가 만나 서로 곱해져 만들어내는 시너지를 너무 잘 활용했고, 이를 탄탄하게 뒷받침하는 준수한 음성과 영상의 퀄리티가 가미되어 작품으로부터 눈을 뗄 수 없도록 몰입하게 만든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제 10선 리스트에 추가하게 된 작품입니다.

 


魔女っぽいな – GainA

 

 

!주의!

해당 작품은 게임 「괭이갈매기 울 적에」의 중대한 스포일러를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닫혀있는 고양이 상자를 들여다 보고 싶다면 아래 더보기를 눌러주세요.

 

 

 

더보기


 

   번째 작품은 魔女っぽいな」(마녀 같네)라는 작품입니다. GainA221일에 게시했으며, 작년 한 해 최고 인기 곡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작품을 만들어낸 っぽいな」(신 같네)를 사용했습니다.

 

   소리MAD라는 장르에는 다양한 제작 방식이 존재합니다. 원곡의 여러 악기 요소들을 다양한 소재로 커버하는 일명 YTPMV 방식, 소재 자체가 가지고 있는 서사를 곡에 녹여내는 말 그대로 MAD의 방식, 소재를 가지고 아예 소리MAD만의 새로운 서사와 캐릭터를 창조해내는 방식, 모두 저마다의 색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소재의 서사를 곡에 녹여내는 방식, 2차 창작의 성격이 강한 소리MAD를 좋아하곤 합니다. 그 중에서도 서사를 극한으로 쪽쪽 빨아낸 후, 곡과 원래부터 하나가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잘 매칭시킨 작품을 정말 좋아하곤 하는데, 이 작품이야 말로 제가 정말 좋아하는 스타일의 교과서적인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작품은 비주얼 노벨 「괭이갈매기 울 적에」를 소재로 사용한 작품입니다. 아마 비슷한 이름의 「쓰르라미 울 적에」는 들어 보셨어도 이 작품은 처음 들어보는 분이 꽤 있으실 텐데요,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같은 작가가 집필한 비슷하면서도 다른 작품입니다. 아무튼 간에 이 두 게임 모두 공통적으로 살인적으로 많은 분량을 가지고 있는데요, 괭이갈매기의 경우에는 해리포터 전집보다도 많은 분량을 자랑한다고 하기도 합니다. 정말 방대한 분량을 지니고 있는 만큼 원하는 소리MAD를 만들기에도 좋은 여건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너무 방대한 분량은 어느 부분을 가지고 만들어야 하지? 라는 고민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그 고민을 훌륭하게 해결한 듯 정말 적절한 기승전결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임의 핵심 인물 두 명의 대화를 통한 전체적인 서사 흐름의 요약에서 명품 주역 「후루도 에리카」가 메인이 되는 곡의 하이라이트로 넘어가는 흐름, 그 사이사이 지나가는 모든 요소마다 숨어있는 작은 디테일, 그리고 이 전체적인 분위기가 곡과 완벽하게 매칭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 정말 언제 봐도 감탄을 금치 못하겠는 완벽한 구성입니다.

 

   만듦새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 작품인데요, 리듬감있고 깔끔하면서도 듣기 편안한, 그러면서도 느긋할 틈새 하나 없이 쉬지 않고 몰아치는 다양한 대사의 구성이 정말 일품입니다. 여기에 작자 특유의 구성이 풍부하면서도 결코 과하지 않은 탄탄한 기술력이 더해지면서, 소재와 구성을 별개로 보더라도 정말 훌륭한 하나의 소리MAD로 볼 수 있는 뛰어난 작품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영상 또한 소재와 곡, 음원의 요소를 전부 살리면서도 담백한 맛이 느껴지는 단정하고 깔끔한 구성으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려줍니다.

 


 

   사와 곡을 완벽하게 매칭시키는 탄탄한 구성, 게임을 즐긴 사람이라면 희열을 참을 수 없는 변태적인 디테일, 그리고 이 모든 요소에 한층 더 감칠맛을 더해주는 훌륭한 만듦새를 통해 마음 깊이 몰입하며 볼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제 10선 리스트에 추가하게 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한국어 자막본이 존재합니다.


 


少女☆歌劇 レヴュースタァライトの音MAD – Tosochikaとそちか

 

 


 

   번째 작품은 「少女☆歌劇 レヴュスタァライトのMAD」(소녀☆가극 레뷰 스타라이트의 소리MAD)라는 작품입니다. Tosochikaとそちか319일에 게시했으며, 리듬게임 「Cytus」 수록곡 중 하나인 Masquerade를 사용했습니다.

 

   음조절 등 다른 요소 없이 순수하게 대사 나열로만 이루어진 소리MAD를 여러분은 좋아하시나요? 원본 소재의 서사를 중심요소로 활용하여 MAD를 만들 때 주로 이런 형식이 나타나곤 하는데요(대표적인 예시로는 「ココロオドル」(코코로오도루)를 활용한 MAD 시리즈가 있습니다), 사실 소리MAD 형식의 전체적인 파이를 따져보자면 이런 형식의 MAD가 그렇게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서사 중심의 대사나열 소리MAD는 가끔씩 다크호스처럼 나타나서 크게 한방 때려주곤 하는데요, 이 작품도 저를 멋지게 때려눕힌 작품 중 하나입니다.

 

   작품의 제목에서 바로 알 수 있다시피, MAD는 애니메이션 「少女☆歌劇 レヴュスタァライト」(소녀 ☆가극 레뷰 스타라이트)를 소재로 사용했습니다. 해당 애니메이션을 저도 아직 제대로 전부 감상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서사의 자세한 흐름을 잘 알진 못하지만, 애니메이션에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연극적이고 전위적인 연출 기법과 진중한 서사의 흐름, 밝고 세련되었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곡의 분위기와 함께 잘 어우러져 자연스럽게 서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소리MAD 작품을 꽤 오래전부터 감상해 오신 분이라면 아마 이 작자의 전작 중 하나인 「KIRALOVANIA」라는 작품을 한번쯤 보신 적이 있을 텐데요, 해당 작품의 특징이었던 박자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인물의 대사 흐름이 이 작품에서도 여지없이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억지로 박자에 맞추기 위해 음절마다 필요 이상으로 끊겨 들리거나, 곡의 박자와 대사가 잘 맞지 않는 경우 없이 자연스러운 흐름을 쭉 유지하면서 작품을 진행하는 게 개인적으론 정말 마음에 드는 점입니다.

 


 

   사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는 곡을 알맞게 선정하고, 감상하는 흐름이 깨지지 않도록 자연스러운 대사의 흐름과 과하지 않은 절제미가 느껴지는 단정한 영상이 한데 어우러져 몰입을 유도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제 10선 리스트에 추가하게 된 작품입니다.

 


[합작] 바퀼라-!!! – 새눈

 

 


 

   섯번째 작품은 [합작] 바퀼라-!!!라는 작품입니다. 「새눈」319일에 게시했으며, 「ただいまー!!!」(타다이마-!!!) 형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종류의 소리MAD로 돌풍을 일으켰던 곡 Baqeela를 사용했습니다.

 

   이 MAD의 가장 큰 의의는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시도를 처음으로 해냈다" 라는 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해외의 소리MAD를 자주 감상하곤 하시나요? 저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쭉 해외, , 콕 집어서 말하자면 일본 작자들의 MAD를 여럿 챙겨보곤 합니다. 한국도 나름대로는 소리MAD 문화에 대한 시스템적인 것이랄까, 그런 것들이 정립되어 있다고 생각하지만, 일본의 경우에는 일단 규모 자체가 훨씬 더 거대하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엄청난 작품과 기획이 정말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당장 근래만 해도 「音MAD DREAM MATCH -天-」이라는 기획이 발표되었는데요, 아마 고지영상만 보고 오셔도 스케일이 다르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아시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왜 이런 말을 하느냐에 대해서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일본에서 본 다양하고 참신한 작품 형식과 기획들을 한국 소리MAD 문화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입하는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벤치마킹이라고 할까요, 그런 시도들의 결실 중 하나가 제가 기획했던 「소리MAD 엄선 투표」 기획과 「소리MAD 게시 이벤트」 기획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작품은 한 작자가 여러 다른 작자들의 스타일을 구현하면서 합작인 척하는 영상인데요, 일본의 경우에는 워낙 판이 거대해서 작자들의 수가 많고, 작자들끼리의 공개적인 교류도 활발하기 때문에 이런 형식의 대놓고모방형MAD를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케이스는 까놓고 보니 합작은 합작인데 알고 보니 전혀 다른 사람들이 타인의 스타일을 모방해 만들었던 경우인 것 같네요.

 

   아무튼 간에 저는 소리MAD 그 자체도 정말 좋아하지만, 소리MAD를 활용한 다양한 기획, 컨텐츠 등을 즐기는 것도 정말 좋아합니다. 이 작품의 경우, 작품을 감상하면서 사실 작자 한 명이 만들었다는 사실에 놀라고, 작품의 어느 부분이 어느 작자의 스타일을 모방해서 만든 것인지 직접 찾아보는 시간을 즐기고, 모방 작품의 만듦새에 감탄하는 등 좋은 작품임과 동시에 하나의 좋은 컨텐츠 거리를 제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이런 류의 작품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참 기쁘네요.

 


 

    작품을 초석삼아 한국 소리MAD 문화권에서도 다양하고 참신한 종류의 작품과 기획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제 10선 리스트에 추가하게 된 작품입니다. (물론 이 작품의 형식을 그대로 따라한 아류작들이 생기길 바란다는 것은 아닙니다.)

 


ハッキリイ – AKX652

 

 


 

   섯번째 작품은 「ハッキリイ」(핫키리)라는 작품입니다. 文匿明」(문익명)이 5월 7일에 게시했으며, 이 작품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フォニイ」(포니)를 사용했습니다.

 

   이 작품의 소재는 몇 달 전 사회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던 사이비 종교, 일명 통일교입니다. 사실 사이비 종교의 영상이 소리MAD의 소재로 쓰인 전례는 많이 있었습니다. エアさん으로 일컫는 아직도 소리MAD계 주요 소재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는 창가학회, 최근 코로나 사태 이후 한국에서 알음알음 쓰이기 시작한 신천지 등의 경우가 있겠네요. 그런데 이 작품에서 사용한 통일교의 경우는 종교 자체의 규모는 위의 두 경우에 버금가거나 그 이상일 정도로 거대하지만, MAD의 소재로서 인기를 얻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 작자가 특이한 점은, 그렇게 별로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홀로 꿋꿋이 이 소재를 사용해서 소리MAD를 만들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것도 정말 열심히 공들여서. 정말 우연하게도, 작년 중순 즈음 있었던 어느 사건을 계기로 통일교에 대한 세간의 이목이 쏠리면서, 동시에 이 작품을 포함한 작자의 다른 통일교 소재 MAD가 급 부상하게 됩니다. 저도 그때 제대로 이 작품을 보게 되었고요.

 

   이 작품은 뭐라고 할까요, 우선 소재 자체의 발성(?)부터가 장난이 아닙니다. 왜 홀로 꿋꿋이 사용하려고 했는지 충분히 이해가 갈 정도로 소리MAD에 알맞은 느낌이랄까요. 이 탄탄한 소재의 성능을 바탕으로, 적재적소에 소재를 배치해 강약 조절을 해내는 능력과 흡입력 넘치는 짜임새 있는 MAD의 구성이 이 작품을 빛나게 하는 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나 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앞부분의 통통 튀는 듯한 박자감을 가진 대사나열, 그리고 하이라이트 이후 보컬 사이사이에 자연스럽게 치고 들어와 포인트를 잡아주는 대사들입니다. 사실 이런 세세한 디테일들은 웬만한 소리MAD 경력자가 아닌 이상 이렇게까지 자연스럽게 녹여내기 쉽지 않은 부분인데, 계정 뒤에 숨겨진 진짜 작자의 정체가 궁금해지네요

 


 

   륭한 성능을 가진 소재를 아쉬움없이 100% 제대로 활용하는 기량을 바탕으로, 짜임새 있는 구성자연스러운 강약 조절을 통해 처음 보는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몰입해서 볼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제 10선 리스트에 추가하게 된 작품입니다.

 

 


神っぽいな – 회색시티

 

 

작자 본인이 아닌 타인에 의해 재업로드된 영상입니다

 

   곱번째 작품은 っぽいな」(신 같네)라는 작품입니다. 「회색시티」531일에 게시했으며,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っぽいな」(신 같네)를 사용했습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면 작품 전체가 게임 「포켓몬스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포켓몬의 울음소리로만 구성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그 중에서도 게임 내의 신오지방에 등장하는 포켓몬의 울음소리만 사용했는데, 이는 「포켓몬스터 DP」의 사실상 진짜 리메이크격 작품인, 해당 게임의 과거사를 다룬 게임 「포켓몬스터 LEGENDS 아르세우스」를 작품의 메인 테마로 잡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품을 처음 감상하고 머릿속에 남은 생각은 “이게 뭐지???”였습니다. 포켓몬 울음소리만으로 만들어진 소리MAD 자체는 이전부터 종종 있긴 했지만 그리 주목할 만한 정도의 그것은 아니었는데, 작품 감상 이전의 제 기대치 그 아득히 너머의 완성도를 보고 나니 할 말이 없더군요.

 

   이 작품은 보컬의 한 음절음절마다 여러 포켓몬의 울음소리가 번갈아 가면서 들려옵니다. 그런데 이게 참 신기한 점은 분명 울음소리에 특별한 가공을 하거나 음 높이를 조절한 것도 아닌데, 희한하게 음정이 보컬 음정과 맞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소리가 보컬의 발음과 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귀에 자연스럽게 들리게 하기 위해 정말 고심을 많이 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들었던 포인트 중 하나는, 하이라이트 도중 난천의 선조(로 추정되는 인물)가 화상으로 등장하는 구간에는 난천이 사용하는 엔트리의 포켓몬만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포켓몬스터 시리즈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저게 뭔데 좋다는 거야?”라고 생각하실 만합니다만, 앞서 다른 작품에서도 말했듯이 미디어나 작품을 소재로 MAD를 만들 때에는 이렇게 소재를 아는 사람에게 보이는 디테일 하나하나가 정말 완성도를 확 끌어올려주는 좋은 기능을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좋아하는 작품을 소재로 사용한 소리MAD를 볼 때 저런 사소한 디테일에 감탄했던 경험이 있지 않으신가요? 정말 좋아한답니다. 물론 너무 억지로 집어넣으려고 하다 작품의 몰입감을 해쳐서는 안되겠지만요.

 


 

   의 흐름과 딱 맞아떨어져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소재들의 나열, 어딘가 신화적인 느낌마저 드는 웅장한 연출단정하고 깔끔한 영상미가 합쳐져 뛰어난 몰입감을 선사한다는 점을 높게 평가해 제 10선 리스트에 추가하게 된 작품입니다.

 

 


비바맥주 – KETTLE

 

 


 

   덟번째 작품은 「비바맥주」라는 작품입니다. KETTLE73일 게시했으며, Mitchie M」의 보컬로이드 오리지널 악곡인 ビバハピ」(비바해피)를 사용했습니다.

 

   익숙한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시리즈의 극장판을 소재로 사용했습니다...만, 특이한 점은 주연도 아니고 조연도 아니고 진짜 1분 남짓 나오고 마는 엑스트라 단역 캐릭터를 중심 소재로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엑스트라 중심 소리MAD「モブ」(모브) 소재라고 부르며 간간히 보이곤 하는데요, 가장 핵심이 되는 포인트는 이 짧은 소재를 어떻게 지지고 볶고 구워 삶아서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했느냐가 중요한 감상 포인트가 됩니다.

 

   이 작품은 정말 경악스러울 만큼 소재의 활용도를 극한까지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비단 인물만을 활용하는 게 아닌 배경과 기타 소품까지 전부 뜯어내 입맛대로 주무르고, 짧은 대사와 연관성 있는 동 작품 내 다른 대사를 찾아내서 같이 활용하기도 하며, 심지어는 3D로 직접 모델을 만들어내(!) 활용하기까지 하는 집요한 광기마저 느껴집니다. 이 다양한 소재 활용을 바탕으로 정말 짧은 한정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풍부하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탄탄하게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 바로 영상의 만듦새인데요, 작자 특유의 파워풀하면서 다채로운 구성과 연출극한의 소재 활용력과 만나 완벽한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원곡의 MV를 따라가는 듯하면서도 작자만의 개성적인 제작 스타일이 아주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 있는 것 또한 감상 포인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가장 주목할 포인트는 역시 기승전결의 전 부분인데요, 승에서 천천히 쌓은 빌드업이 마치 쭈욱 당겼다가 한번에 펑 하고 터져 나오는 것 같은 강력한 연출이 정말 입을 떡 벌리지 않고서는 배길수가 없는 구성입니다.

 


 

   기마저 느껴지는 극한의 소재 활용력파워풀한 연출이 만나 짧은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할 틈새 하나 없이 휘몰아치는 즐거움과 몰입감을 선사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제 10선 리스트에 추가하게 된 작품입니다.

 

 


JoJonos - STEEL BALL RUN – Nero

 

 


 

   홉번째 작품은 JoJonos - STEEL BALL RUN이라는 작품입니다. Nero925일에 게시했으며, 리듬게임 「BEMANI」 시리즈 수록곡 중 하나인 Chronos를 사용했습니다.

 

   「ココロジョジョル」(코코로죠죠루) 시리즈를 아마 한번쯤은 들어 보신 적 있을 겁니다. 훌륭한 서사 요약 능력과 MAD적 구성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소리MAD 시리즈인데, 해당 시리즈의 제작자가 역시나 「죠죠의 기묘한 모험」 시리즈를 소재로 삼아 만든 소리MAD가 바로 이 작품입니다. 코코로죠죠루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뛰어난 대사 구성에 더해, 감탄스럽다 못해 경이로울 수준의 영상미가 작품을 한층 더 높은 단계로 끌어올려주고 있습니다.

 

   보통 코코로죠죠루 시리즈죠죠의 기묘한 모험 시리즈의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만들어집니다. 5의 경우에는 매주 방영과 동시에 MAD 제작을 하며 마지막화 방영 직후 완성본을 공개해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는데요, 문제는 이 작품의 바탕이 된 7부는 아직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럼 뭘로 MAD를 만들었냐? 원작 만화의 서사와 죠죠의 기묘한 모험 시리즈를 바탕으로 한 게임에 등장하는 대사를 서로 맞춰가면서 작품을 구성하고, 만화의 장면컷마다 잘라 직접 움직여가면서(!) 모든 장면을 구성했다고 합니다. 흔히들 “모핑”이라고 부르곤 하는 작업 과정인데요, 해 보신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이 작업이 생각 이상으로 시간과 노력이 정말 많이 들어가는 작업입니다. 그림을 파츠 별로 분리하고, 가려진 부분을 새로 그려주고, 자연스러운 느낌이 들 때까지 움직이기를 반복하고이 과정을 매 장면마다 해낸다는 건 정말 상상 이상의 정성이 들어갔다고 밖에 볼 수 없네요.

 

   영상의 전체적인 색조푸른색입니다. 이는 원곡인 Chronos의 앨범 재킷에서 따온 색이라고 하는데요, 단순한 흑백의 모노톤이 아닌 아닌 컬러 톤이 생기면서 장면이 한층 더 눈에 들어오기 쉽고, 곡의 분위기와도 잘 어울리게 되었습니다. 이 색조는 작품의 진행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작품의 중반부, 적의 등장으로 주인공 일행이 위기를 맞이하는 부분에서는 기존의 푸른 색조에 붉은 색조를 가미해 위기감과 적의 위압감을 나타내었고, 종반부의 주인공이 각성하는 부분에서는 황금빛 색조를 사용해 대사의 내용과 화면을 맞추면서 동시에 웅장한 분위기를 연출해내고 있습니다. 이런 연출상의 세세한 디테일을 살리는 것이 좋은 작품을 더 높은 경지로 올려주는 중요한 요소가 되곤 합니다.

 


 

    숟가락 넣으랬더니 양동이로 쏟아 부은 듯한 정성을 바탕으로 뛰어난 연출아름다운 영상미, 이를 지탱해주는 탄탄하다 못해 콘크리트처럼 단단한 음원 구성이 합쳐서 넋 놓고 몰입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해 제 10선 리스트에 추가하게 된 작품입니다.

 

 


ノリノリなドンタコス – コサンジ(&1時)

 

 


 

   번째 작품은 ノリノリなドンタコス」(둠칫둠칫한 돈타코스)라는 작품입니다. コサンジ129일에 게시했으며, 게임 「Lethal League Blaze」의 OSTAIN’T NOTHIN’ LIKE A FUNKY BEAT를 사용했습니다.

 

   2인 합작으로 만들어진 영상입니다. 「コサンジ」가 음원을 담당, 「1時」가 영상을 담당했습니다. 우선 처음 봤을 때의 감상은, , 뭐랄까요, 눈을 조금 의심했습니다. "원본 소재가 저렇게 화려한 영상이고, 그걸 짜집기한 게 아닌가?" 하고 착각할 정도로 굉장히 높은 영상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물론 단순히 화면의 퀄리티만 높은 영상이라면 소리MAD로서의 가치는 조금 떨어지겠습니다만, 이 작품은 높은 시각적 퀄리티와 더불어 소리MAD로서의 높은 퀄리티 또한 동시에 잡은 작품입니다.

 

   영상을 보고 먼저 감탄하긴 했지만, 천천히 작품을 다시 감상하다 보면 음원 또한 상당한 소리MAD적 퀄리티를 자랑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꽉 들어찬 메인 사운드와 쉴 새 없는 대사 나열이 적당히 조화를 이루며 밀도 있게 공간을 꽉꽉 채워줍니다. 이 질주감 넘치는 음원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상 또한 엄청난 질주감을 자랑하는데요, 다채로운 색과 다양한 종류의 여러 패턴과 오브젝트들이 음원에 맞게 계속 움직이며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자세히 보면 그냥 단순히 만들고 싶은 퀄리티 높은 영상을 만든 것이 아니라 음원과 가장 어울리는 영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점이 보이는데요, 오브젝트와 패턴이 소재와 연관성 있게 구성된 것은 기본이고, 음원 진행의 강약에 따라 영상 진행의 템포 또한 빨라졌다 느려졌다 하며, 음조절이나 대사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고 전부 시각적으로 표현해낸 점이 이만한 시각적 퀄리티를 만들어 내면서도 소리MAD의 본분을 절대 놓치지 않기 위해 신경 썼다는 의도가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주감있고 밀도 높은 음원, 그리고 이를 완벽하게 표현하면서 확실한 톤앤매너로 굉장히 퀄리티 높게 다듬어 낸 영상이 작품에 푹 빠져들 만한 몰입감을 선사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제 10선 리스트에 추가하게 된 작품입니다.

 

 


 

 

   , 이렇게 제가 여러분께 소개하고 싶었던 2022년의 소리MAD 10이 끝났습니다. 재미있게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은 흥미롭게 읽으셨나요? 작품을 고르고 글을 적으면서 제가 어떤 스타일의 작품을 좋아하는지, 제작할 때 어떤 걸 중요시하는지 등을 스스로 정립할 수 있었기에 저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러분은 작년 한 해 어떤 소리MAD를 가장 인상깊게 보셨나요? 여러분도 스스로 어떤 작품을 좋아하는지 한번 돌이켜보면서 스스로의 소리MAD에 대한 가치관을 확립하는 시간을 가져본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10선 기획의 다음 차례인 루kLng님의 글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본 기사는 「2022 소리MAD 10선」 기획에 참가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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