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서노 일본 여행기_202405

서노명노 2024. 5. 22. 17:23

OTOGROOVE

 

안녕하세요! 서노입니다.

 

제 트위터 등지에서 보신 분도 아마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5/16부터 5/20까지 약 5일간 일본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저번 여행기의 것은 친구들과 함께 갔던 평범한 관광 목적의 여행이었는데요, 이번엔 OTOGROOVE(이하 오토그루브)라는, 무려 音MAD 오프라인 이벤트에 직접 참가하기 위해(!) 일본까지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여유만만 씨와는 비행기부터 숙소까지 같이 동행하면서 거의 모든 일정을 함께 했었고, 저희랑 똑같이 이벤트를 위해 한국에서 방문한 四角(사각) 씨와도 종종 함께 다니곤 했습니다.

 

오토그루브 이벤트 자체도 정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인생에서 너무 큰 소중한 경험이 되었고, 그 외에도 정말 수많은 일본의 音MAD 제작자분들과 교류를 할 수 있었어서, 직접 경험하고도 믿기지 않는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올 수 있었습니다.

 

0. 사전 준비

0-1. 계기

제 블로그 글을 지금 읽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다들 알고 계실 텐데요, 사계 씨를 필두로 한 「한국 소리MAD 10선 기획」이 연말-연초마다 진행 중입니다.

사실 이 기획은 일본의 「音MAD作者が選ぶ今年の音MAD」(통칭 10선)에서 영향을 받아 현재 한국 상황에 맞게 구성을 한 기획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일본의 10선은 제작자들에게 투표를 받은 후 연말에 방송을 통해 일괄적으로 상영하는 형식입니다.

 

작년 연말 저도 집에서 방송을 감상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었는데요, 득표수 120표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내며 1위를 기록한 괴물 같은 작품을 마지막으로 방송이 끝나는가 싶더니...?

 

 

 

 

 

 

 

 

 

 

 

 

 

 

 

 

 

!!!!!!!!!!!!!!!!!!!!!!!!!!!!

 

0-2. 계획

날짜는 5/18(토), 오토그루브만 딱 다녀오는 것이라면 앞뒤로 하루씩 잡아 2박 3일 정도가 무난하긴 합니다만, 모처럼 가는 김에 일본 여행도 좀 하고 싶었던지라 하루씩 여유를 더 두어서 5/16(목)~5/20(월)으로 날짜가 정해지게 되었습니다.

일정 여유 덕분에 시바마타도 직접 방문해 보고 일본의 音MAD 제작자분들과 노래방도 가볼 수 있었으니 결과적으론 좋은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저는 흔히들 말하는 MBTI 검사에서 항상 P쪽인 사람이고, 평소에도 일정은 무슨 맘대로 살다가 해야 할 일은 급하게 몰아치는 성격입니다만, 여행을 갈 때만큼은 항상 철저하게 계획을 짜두는 편입니다.

토요일은 오토그루브 당일이니 일정을 비워두고, 아침 비행기인 귀국 날짜를 제외한 나머지 3일간 일정을 짜면 되는 상황인데요, 함께 가기로 한 여유만만씨와 하고 싶은 것들을 서로 나열해 보고 적당히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빽빽하네요

 

여행 일정은 항상 철저하게 짜놓되 현지에서 상황에 맞게 즉각 변형 가능하도록 구성하는 게 제일 좋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 이 일정 중에서도 몇몇 부분은 실제로는 빠지거나 달라진 부분이 있습니다.

 

숙소는 아키하바라 역에서 도보 약 3분 거리의 가까운 곳으로 잡았는데요, 역에서 가까우니 정말 편하고 좋았습니다. 역시 집이든 숙소든 역이랑 가까운 곳이 최고입니다.

 

일정을 보통 빡빡하게 잡는 편이기도 하고, 이번엔 OTOGROOVE라는 정말 중요한 일정이 있었기에, 체력을 기르고자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식단 조절도 병행하다 보니 체중도 10kg 이상 감량했습니다. OTOGROOVE 덕분에 건강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0-3. 합작 공모

오른쪽 아래에서 제 이름을 찾아보세요

 

오토그루브는 지하 클럽에 모여 音MAD-mix 6편신작 音MAD 합작 3편을 상영하는 행사인데요, 합작들은 모두 공모 및 심사 과정을 거쳐 구성됩니다.

 

모처럼 일본까지 가서 참가하는 이벤트이니만큼 제가 만든 작품이 틀어지는 것을 보고 싶다는 생각에 공모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은 했는데요, 1-2월 동안 여러가지로 너무 바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공모 마감 직전인 3월이 되어버렸습니다...!

급하게 뭐라도 만들어야겠다 싶어서 이것저것 손을 대긴 댔는데 어느 하나 영 마음에 들게 나오는 게 없어서 상당히 곤란하던 차였습니다만, 릴라씨에게 살짝 이야기해 봤더니 정말 감사하게도 아이디어와 함께 너무 멋진 음원까지 순식간에 만들어와 주셔서(!) 제 쪽에서 영상을 후딱 만든 후 마감 당일에 겨우 제출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여유만만씨도 이 직전 시간대에 뭔가를 제출했다고 들었는데, 내용물이 어땠는지는 두 달 후 이벤트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이 사람 절대 제정신이 아닙니다(복선).

 

0-4. 만남 약속

오토그루브 회장에서 정말 수많은 일본의 音MAD 제작자분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회장 안에서 마주친 것 외에 따로 얼굴을 보기로 미리 말을 나누었던 분이 세 분 계십니다.

 

먼저 こち横(「코치요코」라고 읽습니다)씨와 魂心家(혼심가)라는 라멘 가게를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코치요코씨와는 예전에 Z회 합작을 함께 했던 게 인연이 되어 블루 아카이브 합작에 초대도 받게 되거나 블루 아카이브 관련 이야기도 종종 나누는 등 나름대로 친분이 있는 분인데요, 이 사람 저 혼심가라는 라멘 가게 프랜차이즈에 이상할 정도로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옆에서 보다 보니 "대체 어떤 맛이길래 저렇게까지...?"라는 궁금증이 들어 결국 함께 가보자는 이야기를 꺼내게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마침 일본을 방문한 기간이 ROUND1이라는 가라오케에서 블루 아카이브와 콜라보를 하는 기간과 딱 맞아떨어졌던지라, 이 쪽도 함께 가보자는 이야기가 되어 이래저래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으론 owatax 씨와 오토그루브 안에서 잠깐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습니다.

owatax 씨와는 현재 함께 하는 중인 별개의 기획이 하나 있어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owatax 씨는 오토그루브 주최자이신 만큼 행사 당일뿐만이 아니라 전후로도 상당히 바쁘실 것 같았고, 실제로 이벤트 안에서는 계속 무대 위를 지키시느라 정말 바빠 보이셨는데요, 바쁘신 와중에 잠깐 찾아가 얼굴 뵙고 인사라도 하고 오기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芋タルト(「이모타르트」라고 읽습니다)씨에게 한국의 고구마 과자를 건네주기로 했습니다.

이모타르트씨와 직접 이야기해 본 것은 「音MAD」한국어 자막을 달았을 때 잠깐 이야기해본 것이 전부이긴 합니다만, 제가 평소에 정말 동경하고 존경해 마지않는 제작자분인지라 꼭 무언가의 형태로든 감사의 표시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열심히 생각하던 중 떠오른 게 "한국의 고구마 과자를 주자!"인데요, 너무 부담이 크지도 않고 평소 먹어볼 일이 적은 해외의 과자를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0-5. 명함

저는 정말 극도로 내향적인 사람이라 처음 만나는 사람과 웬만해서는 대화를 잘 못하는 편인데요, 심지어 150명이나 되는 사람들과 일본어로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조금 막막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몇몇 일본 분들이 본인 명함을 만든 것을 보게 되었고,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즉시 제 명함을 만들어 주문했습니다.

 

검은색 부분은 빛을 받으면 빛납니다

 

특수한 재질을 사용해서 가격은 꽤 들었지만, 그래도 상당히 예쁘게 나온 것 같아 마음에 듭니다.

 

사실 명함을 처음 만들 때는 "그래도 좀 호들갑인가...?"라는 걱정을 좀 했었는데, 실제로 이벤트 현장에 가보니 명함을 만들어오지 않았더라면 정말 큰일 날 뻔했습니다.

 

명함과 캔뱃지입니다

 

명함을 만들고 나니 뭔가 더 만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제 프로필 사진으로 캔뱃지도 만들었습니다. 이 쪽은 너무 정신없어서 거의 나눠주지 못한 채 그대로 한국으로 다시 들고 오고 말았는데요, 혹시 이후에 저와 만날 일이 생기게 된다면 자유롭게 나누어 드리니 언제든지 요청해 주세요!

 

1. 여행 기록

1-1. 1일 차

아침 일찍 기상해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알밥이 참 맛있었습니다

 

공항에서 비슷한 시각에 도착한 여유만만 씨와 합류해 수속 절차를 밟고, 공항 내부에서 가볍게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탑승구 앞으로 이동해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에어 서울이 비행기 지연으로 악명이 높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듣기는 했습니다만, 아니나 다를까 예정 시각 직전에 갑자기 지연 안내 방송이 나오더라고요.

그래도 정말 싼 값에 구한 비행기이니 특별히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

 

언제나 설레는 순간입니다

 

비행기를 탑승하고 약 2시간 반 가량의 비행을 마친 후, 드디어 일본에 도착했습니다.

 

WELCOME!!!

 

숙소로 이동할 때 공항에서 도쿄 도심까지 이동할 수 있는 기차인 「케이세이 스카이라이너」를 이용해 이동을 하려고 했는데요, 여기서 큰 문제가 하나 터지고 맙니다.

 

저희 둘 모두 「트래블로그」라는, 일본의 세븐일레븐 ATM에서 현금 출금이 가능하고 카드 가맹 매장에서 카드 결제도 가능한 카드를 들고 갔었습니다만, 이 카드를 너무 믿었던 나머지 단 한 푼의 일본 현금도 들고 가지 않았습니다.(정말 큰 실수입니다)

비행기에서 내려 수속을 마친 후 가장 먼저 한 것이 세븐일레븐을 찾는 것이었는데, 저희가 도착했던 나리타 1 터미널에는 세븐 일레븐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럼 현금은 나중에 뽑자는 생각으로 우선 기차표부터 뽑으려고 매표소에 갔는데, 아니 이게 웬일인지, 공항 매표소에서 현금밖에 받지 않더라고요.

"그럼 어쩔 수 없지" 하는 마인드로 일본 교통카드를 구매해 지하철로 이동하려고 했습니다만, 아뿔싸명뿔싸, 교통카드도 마찬가지로 현금밖에 받지 않았습니다. ONLY CASH라고 적힌 저 8글자짜리 문장이 이렇게까지 원망스러웠던 적이 없습니다.

지하철 매표소도 당연하게 현금밖에 받지 않을 거라 생각해(사실 여기까지 확인은 안 해봤습니다) 결국 근처의 가장 가까운 세븐일레븐을 검색해 봤더니 2 터미널에 있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지하철로 눈 깜빡하면 도착할 거리인 2 터미널을 캐리어 질질 끌고 20분간 걸어서 이동한 후 현금을 뽑아 기차표를 구매한 후 기차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라는 소동이 있었습니다만! 나중에 알고 보니 세븐일레븐을 반드시 가야 하는 게 아니라, 세븐에서 운영하는 ATM만 있으면 충분히 현금 출금이 가능한 시스템이더라고요!!

1 터미널에도 세븐 ATM 정도는 충분히 있었을 것 같은데(귀국하며 찾아보니 정말 있었습니다), 당시엔 그걸 몰랐었기에 이래저래 고생하며 스타트를 끊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런 고생이야말로 여행의 묘미 중 하나죠... 아마 그럴 겁니다!

 

결국 Suica는 잘 구매했습니다

 

아무튼 그 뒤는 숙소 가서 짐 풀고 쉬다가 아키하바라 거리 구경하고 라디오회관이랑 멜론북스 구경하고 돌아다녔습니다.

 

아키하바라 역 간판과 Yostar 개찰입니다

 

예전에 듣기로 아키하바라 역에 Yostar 개찰구가 생겼다는 말이 있었던 것 같은데, 완전히 잊고 있다가 직접 실제로 보게 되니 신기하고 좋더라고요.

 

저녁에 가기로 했던 식당을 지하철로 이동했는데, 그날은 손님이 워낙 많아서 예약한 사람 이외에는 더 이상 받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대신 근처에 찾아봤던 다른 식당으로 이동했는데, 이번엔 지도대로 갔더니 식당이 아예 없었습니다.

 

아부라소바(명란마요 맛)

 

아무래도 이 날 운수에 뭔가 있었던 모양 같은데, 아무튼 아쉬운 대로 근처에 보이는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서 아부라 소바를 먹었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맛있어서 앞의 고생의 기억은 싹 다 날아갔습니다.

 

특전 클리어 파일은 아루 당첨

 

돌아오는 길에 미리 휴대폰 앱으로 예약해 둔 블루 아카이브 피자헛 콜라보 메뉴를 포장해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콜라보 컨셉트에 맞게 네 가지 맛으로 나뉘어있었는데, 전부 맛이 개성적이면서도 정말 맛있더라고요. 제 최애 맛은 무츠키 맛이었습니다.

 

아무튼 적당히 하루를 마무리한 후, 드럭스토어에서 사 온 휴족시간을 붙인 후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이 휴족시간 말인데, 한국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도 종종 보이는 녀석임에도 불구하고 평소에는 단 한 번도 써보지 않았습니다만, 여행 온 김에 처음 써봤더니 효과가 상당히 좋더라고요. 덕분에 5일 내내 하루에 3만 보 이상 잘 걸어 다닐 수 있었습니다.

휴족시간 외에도 오타이산이라는 일본 소화제를 사서 자주 먹었는데, 다른 소화제를 평소에 잘 안 먹어봐서 효과가 특별히 좋은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제 기준에서는 꽤나 효과를 많이 봤던 것 같습니다.

 

1-2. 2일 차

2일 차는 완전한 관광 코스입니다. 도쿄 이곳저곳을 돌아다닙니다.

 

요시노야 아침 정식

 

기상 후 𠮷野家(요시노야)에 가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저런 밥에 미소시루, 그리고 구운 연어 나오는 아침상을 애니메이션에서 정말 자주 봤었는데, 실제로 가서 먹어보니 참 신기하고 좋았습니다. 호들갑입니다.

 

시바마타 역

 

오전 시간 첫 일정은 柴又(시바마타)를 방문하는 일이었습니다.

여유만만씨의 정말 강력한 주장으로 방문하게 되었는데, 실제로 이 날 아침 지하철을 타면서부터 진짜 온 세상을 다 가진듯한 행복한 표정을 보여주시더라고요.

 

어서오세요! 시바마타

 

심지어 이 사람, 특유의 시바마타 판넬을 한국어 버전으로 직접 만들기까지 해서 가져왔습니다. 물론 덕분에 저도 재미있고 보람차게 잘 놀았으니 오히려 좋았습니다.

 

쿠사당고 맛있었습니다

 

시바마타 역 도장도 찍고, 곳곳을 돌아다니며 영상에 나온 장소를 찾아 사진도 찍고, 쿠사당고도 먹어보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이후 다시 숙소 근처인 아키하바라로 돌아와, 코노스바 콜라보 카페에 갔습니다.

 

메구밍!!!

 

콜라보 카페이긴 한데 일반적인 애니메이션 콜라보 카페 이미지와는 약간 다르게 테이크아웃 크레이프 전문점이라, 가게 앞에서 크레이프와 음료를 주문하고 받아와서 근처 공원에 앉아서 먹었습니다.

처음 보기엔 반죽 안에 생크림만 가득 있길래 안이 전부 생크림인 줄 알고 당황했는데, 먹다 보니 안이 빵이나 딸기 등으로 꽉 차있어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 먹은 후에는 신주쿠로 이동했습니다.

 

MDM의 그 장소

 

역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ALTA 건물이 보였습니다. MDM에 등장했던 그 건물입니다.

 

2시에 스시로를 예약해 놓았기에 이동해서 들어갔습니다.

한국서도 갈 수 있는 스시로를 왜 굳이 일본까지 가서 또 가느냐?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예쁘다

 

가게 안이 온통 최애의 아이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와!!!!!

아무튼 뭐 스시는 스시 맛이었기에 맛있게 먹고 나와서 타워레코드를 갔습니다.

타워레코드는 여러 CD나 LP 같은 음반을 파는 곳인데, YOASOBI 3집 앨범과 걸즈 밴드 크라이 앨범을 구매했습니다.

 

토게토게

 

걸즈 밴드 크라이 정말 갓애니니 다들 꼭 보셔야 합니다. 꼭 보셔야 합니다(강조)

 

이후 스타벅스에서 잠시 기다리고 있자니 사각 씨가 도착해 합류했습니다.

 

고구마 타르트 구매

 

역 근처 백화점으로 이동해 고구마 타르트를 구매한 후 일단 각자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저녁은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사각씨가 めがっち P(메갓치 P) 씨에게 강력 추천받았다는 도쿄역의 키와미야라는 식당에 방문했습니다.

전 처음에 햄버그 전문점이라길래 막연하게 한국에서 파는 함박 스테이크 정도의 것을 예상했는데, 실제로 나온 물건은 전혀 다르게 생긴 무언가였습니다.

고기 덩어리를 앞에 놓아주고 조금씩 떼서 철판에 구워 먹는 요리였는데요, 한 입 먹어보니

 

맛있다

 

우와!!!!!!!!!!!!!!!!!!!!!!!!!!!!!!!!!!!!!!

메갓치P 씨에게 정말 감사해야겠습니다.

 

다 먹은 후 시부야로 이동해 미리 예약해 둔 최애의 아이 전시회를 방문했습니다.

 

【推しの子】展~推しの舞台裏~

 

전시회답게 사진 촬영이 가능한 공간과 사진 촬영이 불가능한 공간이 나뉘어 있었는데, 가능한 공간에서는 최대한 많이 사진을 찍어왔습니다.

최애의 아이는 제가 기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하지만, 전시회 후기를 찾아보니 애니메이션 제작 관련한 재미있는 것들이 많다고 해서 호기심이 생겨 방문하기도 한 곳입니다.

 

신기한 전시들

 

실제로 제작 콘티라던가 정말 흥미로운 자료들이 너무 많아서(전부 사진 찍을 수 없는 공간에 있었지만) 굉장히 몰입하며 감상을 했는데요, 애니메이션 제작 관련한 용어들을 미리 공부해 올걸 하는 후회가 정말 크게 들었습니다.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다면 몇 배는 더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랄까요. 물론 충분히 재미있게 감상하고 오긴 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모니터 두 개를 동시에 놓아두고 한쪽에는 오프닝 영상을, 다른 한 쪽에는 오프닝 콘티 영상을 동시에 재생해 둔 코너였습니다. 영상으로 직접 비교하며 보니 감상이 또 남다르더라고요.

 

이후엔 사각 씨와 헤어진 후 숙소로 돌아와 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만

이런 트윗을 발견해 바로 먹어보러 갔습니다.

 

맛있다

 

맛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水無月☆★(미나즈키☆★) 씨.

 

1-3. 3일 차

드디어! 대망의!! OTOGROOVE 당일입니다!!!

 

혼심가를 가기로 한 시간은 11시지만, 코치요코 씨와 먼저 만나 블루 아카이브 성지 순례를 하기로 했기에 아침을 적당히 먹은 후 쉬다가 9시 즈음에 나왔습니다.

 

코치요코 씨가 감사하게도 숙소 앞까지 직접 와주신다고(!) 하셨기에 숙소 앞에 서서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가장 긴장하던 순간 TOP3입니다.

일본 분과 직접 처음 만나는 순간인 데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하는 걱정, 긴장해서 일본어가 잘 안 나오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에 이런저런 걱정이 잔뜩 들었는데요, 막상 만나고 나니 선물도 주시고 말도 편하게 많이 걸어주셔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도쿄 곳곳의 블루아카 성지

 

역으로 이동해 kaikityou 씨와 합류한 후 오챠노미즈, 시부야 등을 돌아다니며 여러 블루 아카이브 성지 사진을 찍고 다녔습니다. kaikityou 씨가 한국에 대해 질문도 많이 해주시고, 또 일본 문화에 대해 이것저것 친절하게 설명도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이다바시로 이동해 사각 씨를 비롯해 총 7명이 합류한 후 드디어 혼심가로 이동했습니다.

 

혼심 라멘

 

혼심가의 특이한 점이라면 밥이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과, 라멘을 국물까지 전부 다 먹으면 쿠폰 같은 것을 한 장 준다는 것인데요, 국물이 제 생각보다 훨씬 더 진하고 깊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한국에서도 나름 라멘은 자주 먹어보고 다닌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역시 일본 라멘은 일본에서 먹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정도로 맛있다면 그렇게 혼심가에 열광하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가... 아니 그래도 역시 좀 심합니다.

 

드디어!

 

아무튼 성공적으로 쿠폰까지 받고 나왔습니다.

 

이후엔 아키하바라 역 앞에서 사각 씨를 따라 서있었더니, 벌써부터 정말 많은 제작자분들이 와서 인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명함을 만들어오길 정말 잘한 것 같습니다.

 

제 뱃지입니다

 

숙소로 잠깐 돌아간 후 1시 50분 정도에 오토그루브 회장인 MOGRA 앞으로 이동했는데요, 벌써 사람들이 줄을 잔뜩 서있더라고요.

천천히 걸어서 줄의 맨 뒤로 이동하는데, 생각해 보면 이 많은 사람들이 한 명 한 명 전부 인터넷으로만 보던 音MAD 제작자들이지 않습니까?! 진짜 가장 긴장했던 순간 TOP1입니다.

줄을 섰더니 우연히도 바로 옆에 같은 한국에서 온 m1n1 씨가 서있어서 인사했습니다. 해외에서 보니 또 반갑더라고요.

기다리는 동안에도 앞뒤로 많은 분들과 인사를 하고 명함도 교환했습니다. 다들 하나같이 평소에 자주 보던 작품을 만드신 분들이라 신기했는데, 그분들도 저를 알고 계신 분이 많아서, 정말 말할 수 없이 신기한 기분이었습니다.

 

MOGRA

 

MOGRA는 1층과 지하층으로 나뉘어있는데, 1층엔 앉아서 이야기할 수 있는 장소와 화장실, 코인 락커 등이 있고, 지하가 본격적인 클럽 느낌의 어두운 장소입니다.

제가 입장한 시간이 대략 1시 40분 정도의 시간이었고, 들어간 후 코인 락커에 짐을 넣고 조금 이야기하고 있으니 시작할 시간이 가까워져 지하로 얼른 내려갔습니다.

 

OTOGROOVE, 개막!

 

50분부터 OpeningAct가 시작되었는데, 모두가 정말 익히 잘 알고 좋아하는 그 작품이 틀어져서 다들 환호했습니다. 정말 수없이 많이 돌려봤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의 그 거대한 스크린과 폭력적인 음량에서 나오는 압도감이 정말 말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벅차오르더라고요. 후반의 그 부분에서 모두 함께 SOUL'd OUT!!! 을 외칠 때에는 정말 뇌내에서 도파민이 폭발하는 줄 알았습니다. 아직 오프닝인데도!!!

 

오프닝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직 OTOGROOVE를 경험하지 않은 분들은 열람 금지입니다! 반드시 다시보기로 감상하고 오세요!!!

더보기

첫 音MAD-mix 타자부터 무려 フロクロ(후로쿠로) 씨라는 초강수를 두었는데, 와... 정말 넋을 놓고 감상했습니다.

 

이후의 2÷す(니와루스) 씨의 mix, 저속합작 NUSKOOL까지 전부 다 정말 최고였습니다. 그냥 봐도 정말 최고의 작품들인데, 그 생생한 현장에서 보는 이 압도감이 더해지니 가만히 서있고는 못 배기겠더라고요. 정말 열심히 환호하며 감상했습니다.

 

합작이 끝난 이후에는 15분의 쉬는 시간이 주어져서 잠깐 1층으로 올라와 화장실도 가고 명함 교환도 한 후, 다음 공연 시작 직전에 지하로 내려왔습니다.

 

エルフィン(엘핀) 씨의 mix도 굉장히 강렬하고 파워풀해서 정말 신나는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잔뜩 흥분시켜 놓고 다음 순서가 65분 길이의 고속합작?!!?

 

고속합작 激発物破裂罪(격발물파열죄)는 이름 그대로 휘몰아치는 느낌이 정말 짜릿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저와 릴라씨가, 그리고 여유만만씨도 참가한 합작인데요, 저희 파트는 그렇다 치고 여유만만씨가 어떤 파트를 냈을지 계속 궁금해하면서 감상하고 있었습니다. 본인이 며칠 전부터 계속 걱정된다고 말하고 다녔거든요.

근데 실제로 보니 이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뒤쪽에 서있었어서 미처 직접 보진 못했는데,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맨 앞 한가운데에서 스크린에 나오는 춤을 그대로 따라 췄다고 하더라고요. 똑같은 옷까지 가져와서 입고!

역시 이 사람 절대 제정신이 아닙니다(복선 회수).

 

휴식을 가진 이후에는 とぼけがお(토보케가오) 씨의 mix가 있었습니다. 대부분이 처음 보는 소재였음에도 불구하고, 토보케가오씨가 어떤 音MAD 취향을 가지고 있는지 정말 확실히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えいりな刃物(에이리나하모노) 씨의 mix도 정말 특징적이어서 좋았습니다. 문제의 Bad Apple! 원곡만 나오는 부분이라던가, 音MAD 작자 올스타(!) 부분이라던가. "音MAD 제작자가 아닌 사람이 이런 물건을 만들었다"라는 것이 정말 아이러니한 느낌이어서 오히려 의미 깊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모타르트 씨의 mix는 슬슬 체력적으로 지칠 타이밍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열광하면서 감상했습니다. 다른 부분도 정말 좋았지만, 히노 아카네 MAD 총집합에서 이모타르트씨의 첫작, 그리고 대망의 그 작품 리메이크까지 이어지는 그 흐름에서는 정말 터져 나오는 감정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우와아아아아!!!!!!!!!!!!!!!!!!!!!!!!!!!!!!!!!!!!!!!!!!!!!!!!!!!!!!!!!!!!

 

기세를 그대로 이어나가 마지막은 대망의 중속합작 メインストリーム(메인스트림)이었습니다. 정말 어느 파트 하나 최고가 아닌 부분이 없었고, 마지막이라 다들 지쳐있을 텐데도 보는 내내 환호가 도저히 끊기질 않았습니다. 특히 마지막의 그 SOUL'd OUT 로고가 나오던 그 순간부터는!!!!!!!!!! 끝나는 그 순간까지 정말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전부 끝난 후 무대 앞으로 가 owatax 씨와 짧게나마 인사를 나눈 후, 위로 올라와 이모타르트 씨를 찾아 가져온 고구마 과자를 건네주었습니다.

사인도 받았습니다!!!!!! 가장 긴장되던 순간 TOP2였습니다.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

 

너무 기쁘다!!!!!!!!!!!! 진심으로 기쁩니다.

 

MOGRA에서 나온 이후에는 건물 옆 길가, 근처 공원, 아키하바라 역 등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분들과 마저 인사를 한 후 잔뜩 녹초가 되어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이후에 어떻게든 저녁을 먹은 후 잠에 들었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남아있는 사진을 보니 햄버거를 먹었던 것 같네요.

 

1-4. 4일 차

원래 4일 차 오전에는 근처에서 열리는 지역 축제를 관광하기로 했었는데, 아무래도 피곤하다 보니 포기하고 오전엔 숙소 근처에 머무르며 쉬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이케부쿠로의 유명한 가게라는 듯 합니다

 

가족에게 줄 선물을 사거나 남은 아키하바라 구경을 하며 돌아다니다 보니 예약해 둔 가라오케가 있는 이케부쿠로에서 모이자는 이야기가 되었고, 이케부쿠로에서 사각씨와 합류한 후 근처에서 다른 音MAD 제작자분들과 잠깐 만나 인사를 했습니다.

 

이후 코치요코 씨와 합류해 예약 시간 전까지 시간을 보낼 카페를 찾아다녔는데, 이상하게 어느 곳이든 사람이 전부 꽉 차있었어서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결국 대기줄에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있는 곳을 찾아 대기 이름을 적고 앉았습니다.

코치요코 씨가 대기 이름에 제 닉네임(さの)을 적었는데, 저희 말고도 똑같은 이름을 적은 사람이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거 일본에서 평범하게 이름으로 쓰일 수 있는 이름인지 처음 알았습니다.

 

???: 후후, 지금의 저는 여유가 있어서......

 

가게에서 塩のめ(시오노메) 씨와 합류한 후 5명이서 예약해 둔 가라오케로 이동했습니다.

 

온 사방이 전부 블루아카

 

블루아카 콜라보 룸입니다!!!!!!!!!!!!!!!!!!!!!!!!!!!!!!!!!!!!!!!!!!!!!!!

콜라보 메뉴를 주문하거나 특전 굿즈를 받거나 한 후에 노래를 불렀습니다.

 

블루아카 콜라보에 걸맞는 선곡 센스

 

자연스럽게 赤司ック라던지 みるみる라던지 이런저런 音MAD 들을 따라 부르거나, 핸드폰과 화면을 연결해 합작을 본다거나 하는 모습이 한국에서 평소에 하던 것과 정말 똑같아서 신기하기도 하고 정말 즐거웠습니다.

 

끝난 후에 역으로 이동해 시오노메 씨와 헤어지고, 사각 씨와 헤어지고, 마지막으로 아키하바라에서 코치요코 씨와 헤어진 후에, 4일간의 여운을 느끼며 여유만만 씨와 일본에서의 마지막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일본에서의 마지막 밥 / 音ドーナツ

 

이후에는 근처 마트에서 세일하는 초밥이나 편의점 도넛 등을 사 와서 먹은 후, 다음날 아침 바로 나갈 수 있도록 짐을 정리하고 잠에 들었습니다.

 

1-5. 5일 차

떠나기 전 마지막 풍경

 

항상 아쉬운 귀국날입니다.

 

전날 저녁에 정말 우연하게도 사각 씨와 귀국 비행기가 똑같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공항에서 만나서 마지막으로 밥이라도 같이 먹기로 했습니다만, 도착하고 나니 생각보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고 달리 먹을만한 곳도 적당하지 않아서, 인천에 도착한 후 먹기로 하고 비행기에 탔습니다.

 

아아-

 

도착한 후에는 짐을 찾은 후 적당히 공항 안에 있는 푸드 코트에 들어가서 밥을 먹었습니다.

 

냉 막국수+만두 세트

 

무려 사각 씨가 사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KKD 도넛

 

전날 일본에서 먹었던 편의점 도넛이 너무 맛있었기에 한국 도넛이랑 비교해 보려고 돌아가는 길에 KKD에서 도넛을 사 왔는데, 생각해 보니 KKD는 한국 도넛이 아닙니다. 던킨을 가야하나 생각했었는데 생각해보니 던킨도 한국 도넛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편의점에서 도넛을 파는 것도 아닙니다. 어이 한국!!!!!!!!!!

 

5일만에 보는 우리집 고양이

 

집에 와서는 오랜만에 보는 고양이와 인사를 나누고 짐을 정리했습니다.

 

2. 후기

일본에 간 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첫 번째는 2022년 말 코로나가 풀려가던 시기(여유만만, 릴라, SilverHT, 나약함 씨와 함께 갔습니다), 두 번째는 작년 7월 친구들과 여행, 세 번째가 이번 OTOGROOVE 건입니다.

 

세 여행 중에서는 가장 즐겁고 알차고 머리에 충격도 많이 받은 인상 깊은 여행이었습니다. 일본의 音MAD는 예전부터 정말 많이 봐왔지만, 그건 작품에 한해서지, 일본의 音MAD계 그 자체에 관심을 가지고 제작자들을 제대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이라고 생각합니다. 코치요코 씨에게 블루 아카이브 합작 초대를 받은 것과 音MDM天의 존재가 가장 큰 트리거가 되었던 것 같네요.

 

저는 音MAD라는 문화에 아마 제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더 진심으로 살고 있다고 어렴풋이 생각합니다. 사실상 유일한 취미 활동이기도 하고, 취미임에도 불구하고 취미 그 이상으로 너무 몰입하고 있지 않나 싶은 느낌도 있네요.

그렇기에 순전히 音MAD만을 위한 이번 여행은 저에게 있어 아마 평생 잊지 못할, 정말 좋은 추억으로 가슴 한편에 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150명이라는 많은 사람들이 모두 한 마음이 되어 작품을 보고 환호하던 그 순간은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잊지 못할 것 같네요.

 

예전에 제 다른 블로그에서 한번 적기도 했었는데, 최근에 일본어 공부나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사실상의 가장 큰 원인은 이 여행을 위함이었는데, 공부했던 보람이 느껴져서 좋기도 했었지만, 동시에 아직 정말 한참 많이 부족하다는 사실 또한 뼈저리게 느끼고 왔습니다.

다음번에 언제 다시 일본에 가게 될지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더 많이 교류해서 인맥도 넓히고, 더 많이 일본어도 공부해서, 그때는 좀 더 많은 이야기와 경험을 쌓고 오고 싶다는 욕심을 정말 크게 느꼈습니다.

 

동시에 한국의 音MAD 문화도 아직 정말 갈 길이 많이 남아있다는 인상도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젊고 열정적인 제작자분들이 정말 많이 늘어나고, 한국 音MAD만의 독자적인 문화도 많이 생겨나는 추세라 저는 항상 긍정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역시 아직은 일본으로부터 배우고 도입할 수 있는 점들이 정말 많다고 느낍니다.

 

여기까지입니다! 최대한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기록으로 남겨놓고 싶다는 생각에 주저리주저리 적어봤는데, 어떻게 읽을만하셨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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