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MAD/제작 후기

제작 후기 - めぐトレイン

서노명노 2023. 3. 22. 17:30

 

 

   반갑습니다. 서노입니다.

   요새는 날씨를 대체 종잡을 수가 없네요. 아침엔 추웠다가 낮에는 더웠다가 아주 지 멋대로입니다.

 

   여러분은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이하 코노스바) 애니메이션을 감상한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인데요, 이번에 무려 해당 작품의 외전인 "이 멋진 세계에 폭염을!"이 신작 애니메이션으로 찾아온다고 합니다! 제목에서 짐작 가능하시겠지만 기존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인 "메구밍"이 주역으로 나오는 프리퀄 느낌의 스토리인데요, 여기서 정말 중요한 사실은 메구밍이 정말 귀엽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시죠?

 

자극적인 표현은 검열 조치했습니다

   아무튼 이번에 제작한 작품은 제가 위에서 신나게 설명한 애니메이션 코노스바를 소재로 사용했는데요, 아직 시청하지 않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시청이 가능합니다.

 

https://youtu.be/nZqGoDycciA

 

https://www.nicovideo.jp/watch/sm41967599

 

めぐトレイン

めぐトレイン [Anime] エクスプロージョン!!原曲 : ラグトレイン/稲葉曇(sm37198038)Youtube : https://youtu.be/n...

www.nicovideo.jp


0. 시작

 

   이번에 사용한 곡은 "ノラトレイン"(노라트레인)을 시작으로 엄청난 유행을 일으켰던 "ラグトレイン"(라그트레인)입니다. 매력적인 곡과 영상의 특징이 音MAD와 잘 맞아 정말 많은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곤 했는데요, 저도 당시에 "만들고싶다-" 라고 생각만 하고 직접 만들지는 않고 있다가 이제서야 손을 대게 된 작품입니다.

 

   만들게 된 계기는 크게 두 가지인데요, 우선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제목입니다. "라그"와 "메구"가 일본어상으로는 ぐ(グ)로 같은 발음이라 괜찮겠다- 싶었는데요, 사실 제목을 잘 짓는 것이 정말 중요한 일이긴 하지만, 이게 막상 작품을 제작하는 데에 있어서 큰 영향을 주는 요소는 아니기 때문에 이거 말고는 별 다른 아이디어가 없어서 그냥 방치해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추후에 뭘 만들지 고민하던 중 이 아이디어가 다시 떠오른 적이 있었는데요,

어떻게 만들지?
→ 일본판이 있고 더빙판이 있는데 뭘 쓰는 것이 좋을까?
→ 더빙판을 사용하면 제목이 애매해져서 일본판을 쓰는 것이 좋겠다... 하지만 더빙판도 쓰고싶어!
→ 아예 쓰는 김에 다른 나라 더빙까지 이것저것 섞어버릴까?

의 흐름으로 떠오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곡의 특징을 잘 살린 아이디어라고 생각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요소입니다.

 


1. 기획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코노스바 소재는 옛날 티비플 시절 정~말 많이 사용되곤 했던 소재입니다. 요새는 잘 안보이긴 합니다만... 아무튼 나름대로 당시의 감성이 느껴지게끔 최대한 간단하면서 깔끔하게 보이도록 만들고자 했습니다.

 

   이미 해당 곡으로는 수없이 많은 작품들이 나온 바 있고 구성 형식도 너무 잘 짜여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구성은 다른 작품들을 많이 참고하곤 했는데요, 제작에 가장 많이 참고한 작품은 아래 작품입니다. 마침 바로 얼마 전 원작자 본인이 유튜브에도 영상을 업로드했더라고요.

 

https://youtu.be/cax2zw2Z38w


2. 제작

 

2-1. 음원

 

   가장 먼저 시작했던 작업은 하이라이트 조교입니다. 상술했듯이 코노스바 소재는 한 때 정말 인기가 많았던 소재였는데요, 그와 동시에 한 쪽에서는 별로 좋은 소리를 듣지 못했던 소재이기도 합니다. 당시 들었던 여러 비판 중 가장 주된 요소는 "우타우 프로그램을 이용한 보컬의 양산화" 였는데요, 때문에 보컬의 퀄리티를 최대한 높이고자 시작부터 열심히 제작에 돌입했던 기억이 납니다. 자세한 제작 과정은 저번 작품과 동일합니다.

 

   이후에는 앞 부분을 이런저런 대사로 채우는 작업을 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아까 생각했던 여러 나라의 더빙 버전을 사용하는 파트인데요, 막상 찾아보니 생각보다 더빙된 버전이 많아서 내심 놀랐습니다.

 

   최종적으로 총 6개의 버전(일본어,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필리핀어, 한국어)을 추리고, 적당한 순서에 맞게 배열했습니다. 일본어를 우선 제일 앞에 두고, 세계 공용어인 영어를 그 뒤에, 개인적인 사심으로 한국어를 맨 뒤에 둔 후, 나머지 언어는 사이에 임의로 배열했네요.

 

   각 언어별로 어떤 장면을 선정하느냐도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유명한, 혹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면들을 정한 후 각 나라 버전마다 해당 장면을 살펴보면서 사용하기에 적절한 대사를 추려내 사용했습니다.

 

   음원을 만들다 보면 소재에 포함된 배경음 때문에 상당히 골치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애니메이션의 경우에는 거의 항상 배경음이 깔려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힘든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 작품을 만들 때에는 얼마 전 발견한 소프트웨어 "Ultimate Vocal Remover" 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자세한 사용법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으니, 여러분도 필요하다면 사용해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https://ytpmv.info/how-to-use-uvr/

 

AIボーカル除去・抽出ソフト 「Ultimate Vocal Remover」の使い方と最良設定について - YTPMV.info

2023/01/13 追記最新版ではこの記事で紹介しているものに加えいくつかの昨日が追加されています。使用の上

ytpmv.info

 

   대사를 어찌저찌 채워넣고 나서 반주 작업을 시작했는데요, 개인적으로 이번에 이 반주&믹싱 과정 때문에 참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원래 믹싱 실력이 떨어지는 거야 그렇다 쳐도, 전체적인 구성의 특성상 하이라이트 전까지는 대사+최소한의 반주로 조용한 편이다가 하이라이트에 진입하면서 풍성한 반주가 치고 들어오는 구성으로 제작을 마쳤는데, 이걸 대체 어떻게 해야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도록 조정해야 할지를 도통 모르겠더라고요ㅠ. 결국엔 나름대로 어찌저찌 완성은 했습니다만, 혹시 좋은 노하우를 아시는 분은 따로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이 반주 과정에서만 정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느라 1~2주는 잡아먹은 것 같습니다.

 

   따로 더 이야기할 내용이 생각 안나네요! 별건 없지만 음원 무반주본입니다.

 

 

2-2. 영상

 

   영상은 간단하게 만들기로 한 만큼 특별히 커다란 고민 없이 생각나는 대로 구성을 짜서 제작했습니다. 인트로는 가벼운 도입부 느낌으로, 대사는 간결하게 원본 영상을 보여주고 첫번째 코러스 부분은 원본 영상에 맞게 크로마키 나열. 여러 더빙이 나오는 부분은 열차 안에서 다양한 풍경이 지나가도록 화면을 구성하고, 하이라이트는 무난하게 그림으로 채워넣기로 정했습니다.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여러 더빙 버전이 나오는 파트인데요, 각 나라의 특징적인 요소와 대사 화면을 어떻게 동시에 보여주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다 "창 밖이 보이는 열차 안에서 스마트폰이나 모니터 등으로 화면을 감상한다-" 라는 컨셉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스마트폰 화면이 되었네요.

 

   소소하게 어려웠던 부분이라면, 다른 나라는 그렇다쳐도 포르투갈이랑 필리핀은 제가 잘 알지 못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배경 요소로 대체 뭘 넣어야 하나... 하고 꽤나 고민을 했었습니다. 축구 경기장이라도 넣어야 하나 라는 생각까지 했습니다만, 결국엔 통일감을 맞추기 위해 적당히 유명한 건축물을 검색해서 집어넣었네요.

 

소재 관련 요소가 깨알같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 외에는 별거 없습니다! 하이라이트에는 그려야할 그림이 많기는 했는데, 이번 작품은 그림의 난이도가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손 가는대로 빠르게 그려서 완성했습니다.

 


 

3. 업로드

 

   원래 이 작품은 3월 18일 토요일, 즉 해당 월에 진행되는 게시 이벤트에 맞춰서 업로드할 심산으로 만든 작품이었습니다만... 당초 예상보다 음원에 너무 시간을 빼앗기게 되는 바람에 실패하게 되었습니다! 안타깝네요

 


 

   아무튼 그렇습니다! 느끼신 분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요새 저는 화려한 테크닉적인 요소를 선보이기보단 가장 기초적인 요소를 탄탄하게 만드는 데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특히 그런 부분을 더 신경써서 만든 것 같네요.

 

   다음번 후기는 아마 가벼운 합작 후기가 될 것 같습니다.(자연스러운 스포일러) 그럼 이만 마치겠습니다. 서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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